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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창조성을 살리는 방법

오정환 2024-04-15 조회수 93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질문을 많이 하도록 가르친다유대인들에게 질문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질문 습관이 능력 있는 유대인을 많이 만들었다질문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장한 유대인들은 현재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차지한다. 놀랍지 않은가전 세계 유대인은 고작 1,400만 명 정도인데 노벨상 수상자가 173명이라니질문 습관의 영향력은 이것뿐 아니다


   이들 교육은 일방적인 주입식 암기식으로 시험만 잘 보면 되는 우리 교육하고 많이 다르다유대인 교육의 큰 특징은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원리를 깨닫게 한다그런데 이런 교육 과정에서 질문은 아주 중요하다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은 아이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가 된다


  학교도 중요하지만 질문하는 습관을 가정에서도 길러줄 수 있다아이들은 5~7세가 되면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이때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은 종종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다엉뚱한 질문을 받은 어른들은 당황한 나머지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저리 가서 놀아!” 와 같이 윽박지르거나 무시해 버린다


  또한 아이들의 호기심이라는 게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이고알긴 알아도 딱히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럴 때 많은 어른들이 귀찮으니까 네 엄마(아빠)에게 물어봐”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질문은 나쁜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질문을 잘못하면 혼나거나 멍청한 아이가 되는 데 질문할 까닭이 없다가만있으면 중간은 가는데 괜히 질문하여 멍청이가 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하려면 대답을 잘해야 한다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어떻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아이들 창의력이 자랄 수도 있고 창의력 싹이 싹둑 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질문에 대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아이 수준에 맞추어 알기 쉽게 답변하는 것이다당연하다. 아이 때는 일 년 일 년의 차이가 아주 크다그래서 나이에 따라 지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수준에 맞춰 설명을 해야 한다어린아이들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아이는 어떻게 나오는 거예요?”이다이런 질문을 5세 아이가 했다면 굳이 임신과 출산을 길게 설명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질문에 대답하는 두 번째  방법은 아이 질문을 비웃지 말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것이다이들 질문은 어른들이 보기에 어이없거나 엉뚱한 것이 많다그렇다고 시끄러워쓸데없는 것 궁금해하지 말고 저리 가!” “지금 피곤하니까 그런 거 묻지 말고 나가 놀아!”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더 이상 질문하려고 하지 않는다


  주변에 초등학교 고 학년이 됐는데 유난히 말이 없는 아이가 있다묻는 말만 어쩔 수 없이 대답하고 입을 다물어 버린다처음엔 그냥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러리라고 생각했는데 증세가 너무 심해 병원에 갔더니 언어 거부증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부모는 잘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대개 어릴 때 부모나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으나어른들이 비웃어 버렸기 때문에 겁이 나거나 거부감이 생겨 이런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아이들 질문에 대답하는 세 번째 방법은 질문을 하면 즉시 대답을 해주고 잘 모르겠으면 참고 자료를 찾아가며 설명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질문했을 때 지금은 바쁘니까 다음에 다시 물어봐” 할 때가 있다이것은 아이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무엇을 궁금하게 생각했는지를 잊어버린다혹 아이 질문이 너무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어렵지 않더라도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다이럴 때는 자료를 찾거나 실물을 함께 관찰하는 방법이 좋다. "좋은 질문이구나. 엄마랑 같이 이유를 알아볼까?" 라고 해보자.


  아이들 질문에 대답하는 네 번째 방법은 질문을 받으면 아이에게 되묻는 것이다.  가령 "하늘이 왜 파란색이에요?" 하고 질문하면 "좋은 질문이구나. 너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하는 식이다.  이런 질문은 아이가 생각하도록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한다.